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뉴질랜드 주변의 바다 수온이 1982년 해당 관측 시리즈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국은 국립수대기연구소(NIWA) 자료를 사용해 2023년까지의 해수 표면 온도 및 해양 생산성 지표를 업데이트했다.
통계국 관계자는 해수 표면 온도 측정은 바다의 상부 생산층에서 얼마나 빠르게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1982년 이후 바다의 표면 온도는 10년 동안 매년 평균 0.16C에서 0.26C씩(측정 기간 0.63C에서 1.05C에 해당) 증가했으며, 태즈만해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연안 지역은 10년 동안 평균 매년 0.19C에서 0.34C씩 (측정 기간 0.74C에서 1.35C에 해당)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남섬 동해안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먼 바다와 연안의 수온은 역대 가장 높았는데, 수온의 작은 상승도 해양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일부 종의 이주를 유발하며 질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또한 따뜻해진 물이 팽창하면서 해수면 상승에도 영향을 주며 ‘해양 열파(marine heatwave,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해수가 이어지는 현상)’ 역시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
태즈만해는 2022년의 61%가 해양 열파 상태였고 이는 주변 해양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연안 중에서는 북섬 서부가 같은 기간 중 89%가 해양 열파 상태를 보였다.
온도가 오른 바다는 미세 조류인 식물플랑크톤에 의한 유기물 생성을 통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질랜드 주변 해역에서는 1998년부터 2022년까지 북부 해역에서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기본 생산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면 온도가 낮은 남부에서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통계국은 같은 날 도시를 흐르는 주요 하천의 2개 용해 금속 농도에 대한 자료를 포함한 '강물 수질 - 중금속: 2022년 데이터'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 사이에 ‘용해 구리 농도(dissolved copper concentrations)’는 50개 측정 사이트 중 28곳에서 증가했고 ‘용해 아연 농도(dissolved zinc concentrations)’는 65개 사이트 중 36곳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