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끔찍한 상태로 방치했던 주인에게 5년간 동물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2022년 7월 오클랜드의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조사관이 판뮤레의 한 주택을 찾았다.
당시 뒷마당에는 ‘세인트(Saint)’라는 이름의 수컷 반려견이 줄에 묶인 채 발견됐는데, 엉덩이와 등, 갈비뼈가 튀어나온 비쩍 마른 상태였으며 엉덩이를 비롯한 몸 전체에 많은 상처가 있었다.
수의사 2명이 즉각 치료에 나섰는데 수의사들은 상처와 열악한 신체 상태로 볼 때 세인트가 몇달 동안 큰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봤다.
혈액검사를 비롯한 다른 검사에서 세인트는 수많은 기생충에 감염된 것은 물론 영양 결핍으로 목숨을 위협하는 정도의 빈혈 상태임이 확인됐다.
주인 여성은 세인트가 약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으며 항상 먹인 비스킷을 먹지 않기 시작했다고 조사관에게 말했다.
세인트의 실제 주인이었던 남성은 반려견 상태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인정했으며 이들 커플은 자발적으로 세인트와 다른 반려견을 SPCA에 인도했다.
커플은 오클랜드지방법원에서 반려동물이 겪은 불필요한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돌보지 않은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으며 반려동물 소유권 제한과 함께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
SPCA 관계자는 세인트가 고통받음을 알고도 주인들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게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줄로 묶인 반려견과 관련한 법률 강화 개정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빠른 대책을 세우기를 원하며, 또한 이렇게 방치된 반려견들을 구조하기 위해 즉각 개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