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센트럴오타고에서 135년 만에 경신된 기상과 관련한 새 기록이 나왔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 몸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 전문가는 전했다.
7월 10일 밤 더니든에서 북쪽으로 110km 떨어진 ‘랜펄리(Ranfurly)’에서 기압계가 1046.5hPa(헥토파스칼)에 달하면서 잠정적으로 뉴질랜드의 ‘평균 해수면 기압 기록(mean sea-level pressure record)’이 수립됐다.
국립수대기연구소(NIWA)의 기상 전문가는 당시 뉴질랜드를 가로지른 고기압 기단이 이 나라를 통과했던 역대 고기압 중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상학적으로는 중요한 통계이기는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으며 대부분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겨울날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기상 당국의 국가 기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뉴질랜드의 고기압 최고 기록은 1046hPa로 1889년에 웰링턴에서 관측된 것이다.
전문가는 새 기록을 확정하려면 먼저 1889년 기록과 비교해야 하며 1889년 기록은 종이에 기록돼 웰링턴에 보관돼 있다면서, 이후 기압이 1046hPa에 도달한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기록은 보통 가장 가까운 정수로 반올림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경우는 1046.5이기 때문에 공식 측정값으로는 1047hPa로 반올림해서 표시할 수도 있을 거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대기는 고기압과 저기압으로 가득 차 있으며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면서, 지금은 우리 위에 고기압이 있지만 동시에 서쪽과 호주 위에는 상당한 저기압이 있고 이러한 기압은 남반구 전역에서 발생하는 제트기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 상공에는 제트기류가 약하고 이는 고기압 강도를 높이는데, 제트기류 변화가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기압은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맑은 날씨와 비교적 추운 기상 조건을 가져오며 센트럴 오타고의 알렉산드라와 클라이드(Clyde)는 ‘온도 역전(temperature inversion )’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겪으면서 고기압 아래 하루 종일 안개와 영하의 기온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해수면 기압은 1968년 12월 31일 시베리아 아가타(Agata)에서 기록된 1083.8hPa이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