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자 ‘아오라키 마운트 쿡’의 얼어붙은 빙하 호수 위를 사람들이 위험하게 걸어 다니고 있다는 경고가 다시 나왔다.
이곳 후커(Hooker) 빙하 호수에는 자연보존부(DOC)가 설치한 대형 경고판도 있지만 방문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얼음이 언 호수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근 자녀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았다가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언론에 제보한 해양 과학자인 제임스 니키틴(James Nikitine)은 안전 지침을 어기는 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얼음이 아마 이 무렵이면 10~15cm, 아니면 20cm 정도 두께일 수도 있으며 기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더 두꺼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수는 최대 깊이가 130m로 생각될 정도로 꽤 깊다면서, 깊이와는 상관없이 방문객들이 지금 어느 장소에 있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며 실제로 아오라키 마운트 쿡은 모든 것에서 멀리 떨어진 정말 외딴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DOC 관계자도 이곳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아오라키 마운트 쿡 바로 아래에 있는 빙하 호수로 얼음 두께는 여러 요인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걸어도 될 만큼 두껍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미끄러져 크게 다칠 수도 있고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몇 분 내로 저체온증이 발생하고 그럴 경우 비행기로 구조되어야 하지만 이곳은 외딴곳이라 빠른 구조도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곳에는 2개의 대형 경보판도 설치돼 있다면서, DOC가 방문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야외로 나갈 때는 출발하기 직전에 잠시 멈춰 적절한 신발과 옷을 입었는지 등 자기 안전에 대해 생각해 보고 미리 준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