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들여오는 ‘냉동 튀김 감자(frozen fries potato)’로 인해 뉴질랜드의 감자 생산 농부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코로나19로 레스토랑이나 바들이 정상 영업을 못 하게 되자 유럽의 업체들이 생산된 냉동 튀김 감자들을 생산가 이하로 덤핑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의 감자 생산 농부들이 어려움을 하소연하면서 정부의 대책과 함께 기업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15만톤의 냉동 튀김 감자를 생산하는데 유럽은 현재 약 170만톤에 달하는 감자 초과 생산분을 소진하고자 이를 수출 시장에 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슈퍼마켓에는 값싼 벨기에산 냉동 튀김 감자가 국내산의 거의 절반 가격에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국내 감자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캔터베리의 한 감자 재배 농부는, 감자를 키우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또 원가가 얼마인지 알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편 맥도날드와 같은 일부 기업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국내 감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회사 관계자는, 맥도널드는 현지 생산품 사용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평균적인 매장에서 월 5000kg 정도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감자 재배 농부 단체에서는 싼 가격은 한때만 그런 거라면서 현지 공급 기반이 무너지면 다시 가격이 올라간다고 지적하고, 뉴질랜드는 자유무역 국가이지만 자유무역에 규칙도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관세 등을 통한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