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리슴새’로 알려진 ‘머튼-버드(mutton-bird)’ 새 고기가 없었으면서도 마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기만해 2만달러가량을 받아냈던 한 여성이 법정에서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사우스랜드 리버턴(Riverton) 출신의 30대로 알려진 해당 여성은 모두 21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 새 고기를 사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페이스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기를 쳤다.
구매자들은 2020년 3~6월에 적게는 350달러부터 많게는 8000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자 21명 가운데 17명은 실제로 대금까지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튼 버드는 마오리족의 오래된 먹거리로 알려져 있으며 스튜어트(Stewart)섬 주변의 보호지역인 티티/머튼버드(Tītī/Muttonbird)섬에서 사냥해 공급되지만 라키우라(Rakiura) 마오리 부족에게 사냥과 판매에 대한 전통적인 권리가 있다.
몸통이 40~50cm 정도로 오리 정도 크기인데 이름처럼 양고기 맛이 나는 고기는 한 통(bucket)당 가격은 품질에 따라서 다르지만 35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다양하다.
최근 인버카길 지방법원에 출두한 여성은 일단 신상 공개는 억제됐지만 사람들에게 공급할 고기도 없이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 피해자들은 여성에게 물건을 보내달라고 접촉하려 했지만 다양한 변명으로 일관하던 여성은 나중에는 아예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는 피고인에게 오는 5월 13일(목) 다시 출두하도록 명령하고 보석으로 풀어주면서 잠정적으로 신원 공개를 금지하는 동시에 보상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