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똑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입했던 남성이 2000만달러가 넘는 당첨금을 받는다.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 2월 27일(토) 밤에 실시된 제 2042회 뉴질랜드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과 파워볼에 동시에 당첨되는 큰 행운을 거머쥐었다.
3월 1일(월) 당첨금을 청구한 그는 누적된 파워볼 당첨금 2200만달러에다 2명이 나와 각각 50만달러씩 나눠갖는 1등 당첨금을 포함해 총 2250만달러라는 거액을 받게 됐다.
당첨 번호는 15, 23, 26, 32, 38, 40이었으며 파워볼은 03번 그리고 보너스 번호는 13번이었는데 50만달러를 받는 또 다른 1등 당첨자는 로워 헛의 스텔린(Stellin) 스트리트 스토어에서 복권을 구입했다.
로또위원회에 따르면 거액 당첨자는 3년 전 이 번호로 보너스 복권에 처음 당첨됐던 이후 지금까지 줄곧 같은 번호로만 복권을 샀으며 이번 구매는 온라인의 ‘마이로또(MyLotto)’로 이뤄졌다.
또한 남성이 당첨이 확인된 후 딸에게 이 사실을 전화로 알렸지만 딸은 ‘아빠 장난에 질렸다’면서 엄마나 속여먹으라고 대답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첨이 확인된 후 첫날 밤에는 머리 속에 2200만개의 온갖 생각들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9명의 100만달러 이상 당첨자가 나온 가운데 이번 당첨금은 1년 만에 다시 등장한 거액인데, 작년 2월에 5000만달러까지 올라갔다가 2명의 당첨자가 동시에 나오면서 한 사람당 2510만달러씩을 받은 바 있다.
로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87년 로또복권 발행이 처음 시작된 후 지금까지 총 987명의 100만달러 이상 당첨자가 탄생했고 올해 들어서는 5명이 1등과 파워볼에 함께 당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