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의 3대가 한 대학에서 동시에 공부를 하는 진기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학기부터 더니든의 오타고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게 된 발클루타(Balclutha) 출신의 매들린 오말리(Madeleine O’Malley, 18)는 2명의 특별한 같은 학교 대학생들을 캠퍼스에서 마주하게 됐다.
그중 한 명은 자신의 엄마인 사라(Sarah)로 그녀는 이미 법대 2학년 과정을 파트 타임으로 공부 중이다.
또 다른 한 명은 이번 학기부터 ‘평화와 분쟁 과목(peace and conflict studies)’으로 석사과정(masters)을 시작하는 그녀의 외할아버지인 노엘(Noel)이다.
현재 70대로 알려진 노엘은,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생각도 못 했었지만 정말로 즐겁고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1975년에 법학 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한 뒤 50년이 지난 뒤 이번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는데, 최근 운영하던 법률 사업체인 ‘O'Malley & Co’를 매각한 후 대학 생활만큼 좋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마음에 다시 공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 3명은 최근 학교에서 만나 새 학기 이후 며칠 동안 공부했던 노트들을 교환하면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타고대학 측은 이전에 이와 같은 일이 또 있었는지는 자료상으로는 공식적으로 확인이 안 된다면서, 3대가 동시에 공부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은 나이가 얼마가 됐더라도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