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공격적으로 구걸하고 나서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례 제정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다.
실제로 오클랜드와 웰링턴 시청은 이미 이와 같은 공격적인 구걸과 관련한 반사회적 행동을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크라이스트처치의 도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구걸 행위가 이미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울스턴의 한 선물 가게 주인은 업체들이 공격적인 거지들 때문에 지쳐버렸다면서, 27년간 이곳에 살았지만 지난 2년은 충격적이었으며 노숙자도 있고 돈을 요구하며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들도 있고 정말 믿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차 탄 이들에게 접근하는 등 특히 노인들에게는 무서운 존재라고 지적하고, 심지어는 자기 가게까지 들어와 손님에게 다가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국이 이들을 단속할 권한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이런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지지하며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청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직원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고 있는데, 제이크 맥렐런 시의원은 이 조치는 안전하게 주민의 지원을 요청한 이들을 처벌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주민들이 위협받고 ATM에서 꼼짝 못 하게 되는 것이며, 그런 행동을 처리하는 법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경찰에 이를 처리할 추가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맥렐런 시의원은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관련 조례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살펴볼 것이며 증거가 뒷받침된다면 조례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길거리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City Mission’과 같은 기관과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시티 미션의 한 관계자는 진짜 노숙자는 공격적 거지가 아닌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행동이 노숙자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작은 표지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돈 좀 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공격적인 구걸자 대부분은 그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공격적인 구걸을 묵인하지도 않고 진짜 노숙인들을 돌보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구걸 행위가 오랫동안 일어났고 주민을 위협하고 두렵게 만들 수 있다면서, 하지만 공격적인 구걸을 규제하는 어떠한 조례도 시티 미션이 실제 노숙자를 돕는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