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남부에서 고산을 등반하던 2명이 눈사태로 부상을 당했다.
사고는 2월 12일(금) 오전 8시 직전에 퀸스타운 인근의 서던 알프스 산맥에 있는 언슬로우(Mt Earnslaw)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처음에 한 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지만 곧이어 세인트존 앰뷸런스 측은 2명이 다쳤고 그 중 한 명은 중간 정도, 나머지 한 명은 경상을 입었으며 둘 모두 구조 헬기로 퀸스타운의 레이크스 디스트릭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등반 전문 웹사이트들에 따르면 정상 높이가 해발 2835m인 언슬로우는 오타고에서 각각 2번째와 3번째로 높은 이스트와 웨스트 피크를 가진 산으로 통상 겨울과 봄에는 눈으로 덮여 있다.
그러나 종종 여름에도 눈이 남아 있으며 특히 눈이 쌓여 있을 때에는 상당한 동계 등반 기술이 필요한 곳으로 매년 눈사태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언슬로우산이 위치한 서던 레이크스 지역은 당일 맑은 날씨 속에 아침 10시경 기온이 10C였으며 오후 5시에는 21C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산악안전기관인 ‘NZ Mountain Safety Council(MSC)’ 관계자는, 서던 알프스 고산을 오르는 등반가들은 눈사태 위험 정도를 알려주는 ‘NZ Avalanche Advisory(NZAA)’ 웹사이트를 사전에 참고해주도록 당부했다.
2 월 11 일 오후 5시 현재 아오라키/마운트쿡 지역에 대한 NZAA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은 최근 눈이 내려 쌓인 데다가 강한 햇살과 따듯한 기온으로 눈사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1월에는 모투에카(Motueka) 출신의 한 60대 사냥꾼이 친구와 함께 언슬로우산을 오르다가 키아 베이신(Kea Basin) 인근에서 추락해 숨진 바 있다.
또한 2015년 가을에도 웰링턴 출신 노련한 등반가였던 사이먼 벨(Simon Bell, 당시 33세)이 정상의 양쪽 봉우리 사이에서 추락해 사망했으며 시신은 결국 수습되지 못 했다. (사진은 언슬로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