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가뭄으로 수돗물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져 있는 중인 뱅크스 페닌슐라 지역의 저수조(reservoir)에서 죽은 동물들이 발견돼 주민들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화) 아카로아(Akaroa)와 타카마투아(Takamatua) 등지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조를 카메라를 이용해 일상적으로 점검하던 중 작은 동물들이 죽은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2월 12일(금) 밤에 시청은 공고를 통해 주민들에게 향후 몇 주 동안 수돗물을 끓여 마시도록 안내했다.
시청 관계자는 죽은 동물들은 모두 즉시 제거했으며 테스트 결과 수돗물에는 박테리아를 살균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잔류염소(residual chlorine)가 남아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염소에 의해 살균되지 않았을 단세포동물(protozoa)이 남았을 위험도 있으므로 여전히 물을 끓여 사용해야 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캔터베리 보건 당국도 시청으로 하여금 예방적 조치로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시도록 안내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수돗물 배급망을 염소로 세심하게 살균 처리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시청에서는 현재 저수조를 비우고 청소하기 위해 저수조를 우회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따라 방안이 마련돼 청소가 끝날 때까지 주민들의 불편은 이어질 예정인데, 현재 뱅크스 페닌슐라 지역은 강수량이 에년의 절반에 불과해 진작부터 레벨 3 수돗물 제한 조치가 내려져 야외에서의 물 사용이 전면 금지돼 있다. (사진은 아카로아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