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레벨 3를 포함해 그외 뉴질랜드 전국에 3일간 코로나19 레벨 2 경보가 내려지면서 ‘네이피어 아트 데코(Napier Art Deco)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이 행사는 2월 17일(수)부터 21일(일)까지 네이피어 일원에서 5일간 열릴 예정이었다.
주최 측인 아트 데코 재단 측은 개막 당일까지 이어지는 레벨 2 경보가 18일부터 더 연장되는지 여부를 기다릴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16일(화) 오후 5시에 전격적으로 행사 취소를 발표했다.
매년 4만명가량이 모이는 이 축제에는 금년에도 300여개의 각종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는데 행사가 취소되면서 상당한 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재단 측 관계자는 16일 밤으로 수백명의 연예인과 에술가들, 행사를 준비하는 인부들과
참가 기관 및 단체 측에 확실한 상황을 통보해야 되는 상황이었으며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관계자는 행사에 참가하고자 교통편과 숙박을 예약했던 수 천명에게도 필수적으로 결정을 전해야 했다면서, 논의 과정에서 갖가지 요인과 여러 시나리오도 고려했지만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행사에 티켓을 구입했던 이들은 축제의 티켓 판매 대행사인 티켓텍(Ticketek)이나 아이티켓(iTicket)을 통해 환불 절차가 안내될 예정이다.
북섬 동해안 혹스 베이의 대표도시에서 열리는 네이피어 아트 데코 페스티벌은 올해로 34년째인 유서 깊은 국내 대표 축제들 중 하나인데, 와인을 비롯한 먹거리들은 물론 오래된 비행기들과 차량들이 대거 등장하는 등 볼거리가 많은 행사로도 유명하다.
네이피어는 90년 전인 지난 1931년 2월 발생한 혹스베이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된 후 당시 크게 유행하던 아트 데코 양식의 건물들로 도시를 설계하고 재건했으며, 지금까지도 이 양식의 건축물들이 가장 많이 남은 도시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