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올빼미들 수십 마리가 구조된 후 적응 훈련을 받고 야생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외곽의 ‘옥스퍼드 버드 레스큐(Oxford Bird Rescue)’에서는 작년 10월 이후 캔터베리 지역에서 구조된 30마리의 올빼미 새끼들이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 태어났던 이 새끼들은 둥지에서 떨어졌거나 고양이 등 다른 동물로부터 습격을 받아 부상을 당해 생존이 어려운 상태에서 구조된 후 이곳으로 옮겨졌다.
새끼들은 특수하게 만들어진 새장에서 벌레 둥지와 썩은 통나무들을 이용해 먹이를 찾고 벌레를 사냥하는 훈련을 받는데, 밤에는 태양광을 이용해 새장에 몰려든 나방을 잡기도 한다.
이 시설을 운영 중인 스콧 바우맨(Scott Bowman)은, 금년에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새끼들이 구조된 것이 주변에 올뻬미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인지 또는 구조 센터가 주변에 널리 알려진 것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새끼들은 통상 이 시설에서 8~12주 동안 머물면서 이 동안에 하루에 5~7g의 먹이를 섭취해 180g까지 체중을 불려야 한다.
올빼미들은 크라이스트처치의 레드존과 같은 지역에서는 벌레를 사냥하다가 고양이와 같은 다른 동물들에게 공격을 받기 쉬우며, 또한 포장도로에 내려앉았다가 생명을 잃기도 한다.
이 곳에서는 올빼미 외 매(hawk)도 구조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이들 구조되는 올빼미와 매가 많아지면서 주인 부부가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우맨에 따르면 통상 올빼미는 9마리 중 한 마리만 재활에 성공하고 매는 이보다 더 낮은 10마리 중 한 마리만 성공한다.
한편 바우맨은 담요를 가져다주고 기금을 보태주는 등 구조 센터를 도와주는 기부자들과 지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또한 부상을 치료해주는 수의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