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버스 요금이 할인되는 동안에 저소득층이 먹거리를 포함한 일상 필수품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같은 결과는 오타고대학의 크라이스트처치 캠퍼스 연구원들이 공공주택 거주자와 노인 등 37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반값 버스 요금 제도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4개월간 운영됐고 2023년 6월에 종료됐는데, 성인 단일 요금 구역은 메트로카드 사용 시 1.30달러, 현금은 2.10달러였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중 거의 절반이 추가로 나들이할 여유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⅓ 이상이 음식과 기타 필수품에 돈을 더 쓸 수 있었으며, ‘교통 빈곤’을 겪는 이들은 접근성과 재정 스트레스 완화에서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자는 통계국에 따르면 최저소득가구는 소득의 ¼ 이상을 교통비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공공주택 거주자가 요금 할인을 통해 재정적 스트레스가 줄고 필요한 장소에 갈 수 있었으며 불안감이 사라지고 복지와 사회적 접촉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공공주택 거주 응답자 중 45%는 반값 요금 덕에 다른 방법으로는 갈 수 없었던 이동도 할 수 있었다고 답했는데 다른 부류의 응답자는 이 비율이 16%였다.
또한 36%는 할인 요금으로 먹거리와 같은 다른 용도에도 돈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 다른 부류는 이 비율이 8%에 불과했다.
또한 1/4은 정식 요금을 내야 했다면 가장 최근의 이동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와 같은 명백한 금전적 이점 외에도 응답자들은 반값 요금으로 더 먼 거리를 돌아다녔고 2시간의 무료 환승시간 내 귀가하려 애쓰지 않고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친구와 가족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었고 한 응답자는 버스에서 새 친구도 사귀었다고 말하는 등 반값 요금은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유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