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강도 등 그동안 몇 번이나 험한 일을 당했던 한 레스토랑 주인이 치안 부재 상황에 분통을 터트렸다.
오클랜드 북서부 리버헤드(Riverhead)에 있는 ‘더 비키퍼스 와이프(The Beekeepers Wife)’ 레스토랑에 무장한 강도가 들어와 직원들에게 총구를 겨눈 것은 지난 1월 31일(일) 밤 10시 30분.
당시 5명의 직원들은 청소를 하다가 느닷없이 총을 겨눈 강도를 보고 공포에 질렸는데 강도는 금고를 들고 밖에 있던 공범으로 보이는 자가 몰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
사건 직후 레스토랑 사장은 직원들이 떨기는 했지만 그나마 안 다쳐서 천만다행이고 감사하다면서, 이번 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말하라면 한마디로 분통(angry)이 터진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한 돈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무언가를 제공하고자 열심히 일하는데 이런 곳에 들어와 날강도들이 총을 들이대고 돈을 강탈해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식당은 작년 11월을 포함해 이전에도 자동차 차체로 아예 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이른바 램레이드(ramraid)를 2차례나 당해 많은 술을 도난당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었다.
이번에도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하루 문을 닫았다가 2일(화)부터 영업을 재개해야 했는데, 주인은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업소가 입는 지속적인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했다.
업소 측은 3만달러나 들여 식당 앞에 기둥(bollards)를 설치하고 술을 보관하는 장소(cage)를 따로 제작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시설을 확충하면서 이에 대한 보안 점검도 받을 예정이다.
주인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접객업체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다면서, 누군가가 총을 들고 들어와 강도짓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업소의 페이스북에는 사건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위로의 말과 함께 직원들이 무사해 다행이라면서 범인들이 꼭 빨리 잡히기를 바란다는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한편 경찰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면서, 범인들 신상이나 관련 정보가 있으면 와이테마타 경찰서(09 839 0697)나 Crimestoppers(0800 555 111)로 신고해주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