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까지 4/4분기 동안에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s price index, CPI)’가 0.5% 오르면서 연간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가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국내 숙박 서비스 분야 20%나 상승>
1월 22일(금) 발표된 통계국의 물가지수 변동에 따르면, 분기 동안 차량 구입에서 3.0%, 그리고 교통서비스 분야가 7.9% 크게 오르면서 교통 부문 물가지수는 전 분기 대비 2.3%가 올랐다.
특히 중고차 가격은 1997 년 12 월 이후 분기 중 가장 큰 상승폭인 4.6%를 기록했는데, 보통 정기적으로 해외를 나가던 이들이 이번에는 차와 같은 고가 품목을 구입한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숙박 서비스 분야가 11%나 오르면서 문화 및 레저 부문이 2.6%를 상승했고, 주택 구입 비용이 1.3% 오른 가운데 이를 포함한 주택 및 가정용 설비 분야 역시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구입비 분야에서 각 대도시 지역별로는 각각 오클랜드가 0.5%, 웰링턴에서는 0.6% 그리고 캔터베리에서는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년에는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지난 12월 분기에 특히 국내 숙박 분야의 물가가 전 분기보다 20%나 크게 상승했는데, 국내 숙박업은 통상 12월 분기에 요금이 오르지만 이는 2019년 12월 분기의 11% 상승률보다는 상당히 높았던 상황이었다.
국내 숙박 서비스 분야에는 호텔과 모텔, 캐러밴 및 캠핑장은 물론 Airbnb와 같은 개인 임대 숙박시설도 모두 포함되는데 지난 분기에 이들 숙박 종목의 전 분야에서 가격이 인상됐다.
이 분야는 지난 6월과 9월 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낮아졌었는데, 이후 국내 관광을 늘리려는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12월 분기에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상승폭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연간 이 분야 인상률 역시 6.2%에 달했다.
먹거리 물가는 제철을 맞이한 과일과 채소류가 12%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1.7%가 내려가며 전체 분기 물가의 인상률을 다소 낮춰주었는데, 지난 10월과 12월에 내려갔던 채소류 가격은 12월에는 약간 오름세를 보였다.
<먹거리 물가 연간 2.5% 올라>
한편 4/4분기를 포함한 한 해 기준으로는 주택과 주택 설비가 2.6% 올랐고 주택 임대료가 2.9%, 그리고 과일과 채소류가 연간 8.6%나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도 연간 2.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는 세금 인상으로 연간 11%나 오르면서 주류와 담배가 6.0%나 올랐는데, 2019년 12월 분기에 25개비짜리 담배 한 갑은 37.51달러에서 작년 12월 분기에는 42.03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에 반해 민간 교통 서비스 요금이 8.1% 내리면서 교통 분야는 이전 해보다 3.7%가 하락했는데, 이 중 휘발유 가격은 12월 분기에 리터당 1.87달러로 9월까지의 전 분기의 1.86달러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2019년 12월 분기의 2.14달러보다는 상당폭 하락했다.
통계국은 호주로 무검역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승객이 늘어난 가운데 국제선 항공료 역시 물가 조사에 다시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는데 연간 인상률이 14%나 됐다.
국제선 항공료가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0.85%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요금 자체가 크게 오르면서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커졌다.
이와 같은 물가 상황을 종합해 보면 작년 12월말까지 소비자 물가가 연간 1.4% 상승한 가운데 먹거리를 제외하면 1.1 %, 그리고 주택과 가정용 설비를 제외하면 역시 1.1% 올랐으며 주류와 담배를 제외한 경우에도 역시 연간 1.1% 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