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남부 내륙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2월 13일(화) 오후 3시 39분쯤 레빈(Levin) 북서쪽 45km 지점 해저에서 발생했으며 깊이는 70km이다.
지오넷(GeoNet)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진동의 정도는 보고자 대부분인 4,000여 명과 3,000여 명이 ‘약함(weak)’이나 ‘가벼움(light)’으로 보고했다.
또 다른 300여 명은 ‘중간(moderate)’ 정도로 표현했으며 24명과 3명이 각각 ‘강함(strong)’과 ‘심함(severe)’으로 적은 반면 9명은 진동이 ‘극심(extreme)’했다고 묘사했다.
지진 직후 웰링턴 지역 민방위 부서는 자체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흔들리는 섬에 살고 있다!’고 적으면서 뉴질랜드가 지진 다발 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 지역에서는 한 주민은 오후 3시 30분 직후에 두 번에 걸쳐 ‘짧고 날카로운 충격’을 느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당시 창문이 덜거덕거렸다고 적었다.
이 지진에 이어 오후 5시 58분에는 웰링턴 북동부 동해안인 캐슬포인트(Castlepoint)에서 서쪽으로 15km 떨어진 내륙의 지하 23km 지점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한 오후 6시 43분에는 남섬 노스 캔터베리의 체비엇(Cheviot) 남쪽 15km 지점의 지하 7km에서도 규모 3.6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들 3차례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 보고는 없었다.
한편 하루 앞선 12일(월)과 13일에 걸쳐 뉴플리머스에서 5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잇달아 발생해 주민들이 문의가 이어졌다.
지진은 주로 뉴플리머스 북서쪽에서 발생했고 규모는 1.5에서 3.7 사이였는데, 12일 오후 5시 5분과 밤 9시 35분에 발생한 두 번의 가장 큰 지진은 규모 3.7이었다.
지진이 나자 지오넷 웹사이트에는 2,000~3,000여 건에 달하는 진동 보고와 함께 주민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이에 대해 지오넷에서는 이 곳에서는 이번과 같은 약한 지진이 아주 흔하며 때로는 소규모로 연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이 지역에서는 규모 1.5~3.7 지진이 약 25건 기록됐으며 이는 타라나키 분지의 활성 단층과 관련이 있고 지표면 아래 15~20km 미만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현상은 이 지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한 뉴플리머스에서 가장 긴 단층은 ‘케이프 에그몬트 단층(Cape Egmont Fault )’으로 길이가 50km가 넘고 규모 7~7.3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번 지진은 전조가 아니라면서, 주민들이 지진이 활발한 국가에 살고 있으며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하는 계기로 삼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