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더니든 식물원에서 희귀한 꽃 한 종류가 개화를 앞둔 가운데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시체꽃(corpse flower)’으로 불리는 ‘아모르포팔리우스 타이타늄(amorphophallus titanum)’이 최근 더니든 보타닉 가든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식물원 측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식물은 지난 2008년에 이곳에 처음 들여왔으며 최대 10년 정도는 되어야 꽃을 피우는데, 그동안 지난 2018년에 처음 꽃을 피웠을 때도 수 천명의 관중들이 몰린 바 있다.
식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최대 3m까지 자라 식물 세계에서는 최대 크기의 꽃들 중 하나로 알려진 시체꽃에서는 고기나 식물이 썩은 냄새가 나며 이는 식물이 수분을 위해 곤충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이다.
관람객들 중 일부는 냄새를 잘 못 맡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악취를 느끼며 또한 일부는 구역질을 할 정도로 냄새가 고약하다.
적갈색의 시체꽃은 또한 사람의 체온 정도까지 열도 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식물원 관계자는 앞으로 5~10일 뒤 개화할 것으로 보이며 통상 개화한 뒤 24~36시간 정도 지나면 꽃이 진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한 개의 거대한 잎만 달린 채 휴면 상태로 들어가며 꽃은 몇 년에 한 번씩만 핀다.
현재 이 식물의 원래 서식지인 인도네시아의 서부 수마트라에서는 갈수록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작년 초에도 크라이스트처치의 보타닉 가든에서도 같은 종류의 식물이 꽃을 피우면서 당시 수 천명의 관람객들이 며칠 동안 줄지어 온실을 찾은 바 있다. (사진은 완전히 개화한 시체꽃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