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갔다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한 마리 고양이의 주인이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오클랜드 쿠메우(Kumeū)에 사는 한 집의 주인은, 최근 맑고 더웠던 어느날 ute 차량의 시동을 걸었다가 엔진룸에서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 본넷을 열었다.
그 직후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안에는 푸들스(Puddles)라는 이름을 가진 자기 집의 암컷 고양이 한 마리가 팬 벨트 안쪽에 끼여 꼼짝도 못 하고 있었고 털이 여기저기로 날리는 중이었다.
시동을 바로 끈 그는 처음에는 움직이지도 않고 있던 고양이를 꺼내려 했지만 불가능했는데, 그때 고양이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의 팔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어떻게 꺼내야 하는가 고심하던 주인은 결국은 팬 벨트를 잘라내고서야 푸들을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었다.
당시 기적적으로 별다른 상처도 입지 않고 구출됐던 고양이는 이튿날 주인을 보자마자 어제의 공포를 잊었다는 듯이 주인 다리에 몸을 부벼대기까지 했다.
하지만 차량은 그렇지가 못 했는데 주인은 차를 견인한 뒤 아직도 여전히 수리 중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그는 겨울에 고양이들이 차 내부에 들어가곤 한다는 사례는 들어봤지만 한여름에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했다면서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서도, 운전자들이 차를 몰고 나서기 전에 차 주변을 확인하고 본넷을 두드리거나 경적을 울려 그 안에서 잠든 동물들을 깨우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