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면서 도시 인근의 한 호수에서 독성 조류(toxic algae)가 발견돼 보건 당국이 경보령을 내렸다.
캔터베리 보건위원회는 1월 11일(월)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외곽에 있는 포사이스(Forsyth) 호수에서 ‘플랑크톤 시아노박테리아(planktonic cyanobacteria)’로 알려진 유독성의 청록 조류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람은 물론 특히 반려견을 포함한 동물들이 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경보령을 내렸다.
독성 조류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피부 발진과 함께 메스꺼움, 위경련 및 입 주변의 저림과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 관계자는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를 찾고 진료할 때 호수 물에 접촉한 적이 있다고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류 매트나 덩어리 등에 접촉한 반려견들이 이상한 증세를 보이면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갈 것도 함께 당부했다.
관계자는 비록 끓인다 하더라도 독성이 제거되지 않는다면서 누구도 이 호수의 물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이곳에서 나온 생선과 조개 역시 먹지 말 것이며 만약 먹는다고 하더라도 내장과 간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테 로토 오 와이레와(Te Roto o Wairewa)’라는 마로리 이름으로도 불리는 포사이스 호수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카로아(Akaroa)로 향하는 국도 75선 옆에 있으며 길이 7.6km에 폭이 1km가량으로 넓이는 6.27km2이다.
한쪽이 버드닝스 플랫(Birdings Flat)이라는 작은 동네 인근을 통해 바다와 연결돼 있으며 평균 깊이가 1m에 불과한데 매년 여름이면 이번과 같은 경보령이 자주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