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배범이 경찰견에 총격을 가한 가운데 범인 역시 경찰의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사건은 12월 1일(화) 오전 9시 17분경, 노스랜드의 다가빌(Dargaville)에서 북동쪽으로 12km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인 탕고와히네(Tangowahine)에서 수상한 남성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수상한 남자는 대마초와 불법 총기 혐의로 수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당시 경찰견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혔다.
경찰관들도 즉각 3차례 대응 사격을 했으며 경찰견과 남성 모두 부상을 입고 구조 헬리콥터로 다가빌 병원으로 일단 옮겨졌다.
이후 각각 다른 헬기를 이용해 수배범은 오클랜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머리에 부상을 입은 경찰견은 마운트 알버트(Mt Albert)에 있는 전문 수의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사건 발생 직후에 제이슨 스미스(Jason Smith) 카이파라(Kaipara) 시장은 언론에, 경찰견과 수배범 모두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경찰견이나 수배범의 이름 등은 발표하지 않았는데, 한편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찰견은 경찰관들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972년 이래 24마리의 경찰견들이 임무 수행 중 목숨을 잃었으며 그중 4마리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 죽었다.
가장 최근에 난 사건은 지난 2016년에 웰링턴의 포리루아(Porirua)에서 ‘가자(Gazza)’라는 이름의 4살짜리 경찰견이 무장했던 범인의 총격을 받고 죽은 사건이다.
경찰견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1만5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2018년 12월에 노스랜드에서 뒤쫒아온 경찰견을 칼로 2차례 찔렀던 30대의 한 도둑은 절도와 함께 경찰견을 다치게 한 혐의로 모두 5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이송 중인 경찰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