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서 10대 초반의 소녀를 구하려던 18세의 한 남자 고등학생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고는 12월 18일(금) 타우포(Taupō)의 와이카토강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12살로 알려진 소녀가 물에 빠지자 이를 구하려고 로간 켄 휴즈(Logan Ken Hughe, 18)가 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소녀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조됐지만 휴즈는 구조대원들이 수심 7m의 물 속에서 어렵게 건져 40분간에 걸쳐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했지만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다.
휴즈는 파머스턴노스(Palmerston North) 보이스 하이스쿨에 재학 중이었으며 학교 측은 그의 의로운 죽음을 자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면서 애도를 표했다.
학교 측은 휴즈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학생회 임원이었다면서 그에 대한 사랑과 함께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에 대해 안전 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수)에 또 다른 사건이 인근에서 벌어진 후 이틀 만에 발생했다.
당시에는 일단의 10대들이 타우포 통제수문 다리 인근(사진)에서 수영을 하다가 의사 소통이 제대로 안 돼 한때 일행이 분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바람에 실종자가 한 명 발생한 것으로 오해돼 구조 헬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문제의 실종자는 이미 귀가했던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2건의 사건들이 어떤 연관성은 없지만 급류가 흐르는 강물은 사람들은 물론 구조대원들에게도 위험스럽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수영하러 들어가기 전 자신들의 능력을 확인하고 또한 강가에 설치된 경고와 안내판들에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