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에 상품 수입액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국의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11월의 월간 수입액은 49억5250만달러로 이는 전년 11월의 60억283만달러에 비해 11억달러인 17%가 감소했다.
이와 같은 수입의 큰 폭 감소는 2억2500만달러가 줄어든 항공기와 부품, 그리고 1억4600만달러가 감소한 원유와 함께 자동차와 그 부품 등이 1억1200만달러가 감소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휘발유 및 경유 수입도 1억 1100만달러가 줄었으며 플라스틱도 3500만달러의 수입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통상 연말이면 소비가 늘어나는 휴대전화는 4600만달러가 증가해 가장 크게 수입이 늘어난 품목이 됐으며, 동물 사료 등도 2400만달러어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매년 11월이면 연말 특수도 앞둬 수입액이 늘어나는 편인데, 금년 11월에는 국제적인 항공 및 해상운송 공급망 장애와 함께 국내 항구에서의 작업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 담당자는 분석했다.
11월에는 가구와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 등에서 수요가 높은데, 그러나 각 항구들, 특히 오클랜드 항구에서 컨테이너 처리가 늦어지는 등 수입품 처리에 지체 현상이 벌어졌다.
한편 11월의 월간 상품 수출액은 총 52억460만달러로 이는 전년 11월의 52억1600만달러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입이 대폭 감소하면서 11월의 상품 교역 수지는 2억2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통상 수입액이 많은 11월에 이처럼 무역 흑자가 발생한 것은 낙농품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