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밤, 보름달이 떠올르는 것을 지켜본 한 사람이 붉은 빛을 띤 보름달을 화재로 착각해 111에 신고했다.
화재 및 긴급 뉴질랜드(Fire and Emergency NZ)는 오클랜드 서부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되었지만, 신고를 했던 사람이 다시 전화를 걸어 달이 뜨는 것이었고 화재가 아니었다고 정정했다고 전했다.
30일밤 또다른 오클랜드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 밝은 보름달의 멋진 사진을 올렸다.
이든 테라스에 사는 스티브 스톤은 일찌감치 떠오르던 달이 잠깐 사이 구름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었을 때 불타는 듯 붉은 색을 띄는 것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는 약 1분 정도 달이 구름에서 나왔을 때 붉은 빛을 띄고 있었고, 전에는 그런 걸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천문학자 그랜트 크리스티는 하늘 높을 때, 4~5배 더 많은 대기를 통해 상승하기 때문에, 때문에 달이 떠오를수록 더 붉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랜트 크리스티는 파란색 빛은 지구 대기에 의해 산란되고, 푸른 빛이 주변에 없을 때 달은 붉은 색을 띠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이 지평선 위로 정점을 찍기 직전에 달 주위에 붉은 빛이 나게 되고, 이것은 화재로 오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30년대 소방대는 후 누아 산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여러 사람들로부터 받았으며, 소방관들은 불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수색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것이 오로라였으며, 뉴질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고 천문학자 그랜트 크리스티는 말했다.
그는 타원형 궤도가 달을 지구에 더 가깝게 다가왔을 때 달이 더 밝아졌고, 보름달이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10% 더 크게 보였기 때문에 약 30% 더 밝아졌다고 전했다.
Astronz의 앤드류 버킹엄은 30일 달이 밝다는 데 동의했지만, 그날밤의 보름달이 평범하지 않았다며, 구름이 많아서 반사가 많았고, 꽤 이상해 보였다고 말했다.
앤드류 버킹엄은 휴가 기간 중 사람들이 늦도록 어울리다가 밤하늘에 뜬 보름달을 지켜볼 수 있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30일 밤 보름달이 얼마나 밝게 나타났는지 주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기 중의 오염과 먼지 입자가 지난주 동안 밝고 붉은 석양 뒤에 있었고, 노스랜드의 아히파라 화재 소식으로 사람들이 여름 동안 산불의 가능성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붉은 달을 화재로 오인해 111에 신고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은 지구 대기에 의한 산란 때문인데, 태양에서 나온 빛 중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이 산란되고 결과적으로 파장이 긴 붉은 빛이 달에 반사되기 때문이다.
*참고 이미지 : 오클랜드에 사는 스티브 스톤이 페이스북에 올린 12월 30일 보름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