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과 내일밤 이틀 동안 뉴질랜드에서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사람들은 일생에 단 한 번 목격할 수 있는, 목성과 토성이 아주 가깝게 있는 대결합 장면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에서 볼 때 목성과 토성이 아주 가까와지는 것은 수 백년 만이며, 다음에 같은 현상을 만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오타고 박물관의 디렉터이자 천문학자인 이안 그리핀 박사는 다음 이틀 밤 동안 목성과 토성이 눈에 띄게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목성과 토성이 너무 가까워서 쌍안경과 망원경으로 보아야 두 개의 행성이 구분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목성과 토성의 대결합이라고 불리는 현상은 두 행성의 공전 주기 차이로 인해 20년마다 일어난다. 그러나 아주 가깝게 다가가 두 개의 별이 하나처럼 보이는 것은 1623년 이래 397년 만에 있는 일이다. 목성과 토성은 대략 20년마다 한데 모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아니다"지만, 하늘에서 가깝게 다가간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고 이안 박사는 말했다.
일부 천문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두 행성이 1226년에 이처럼 가까와졌으며, 다음번 기회는 2080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 박사는 오늘 밤에 나가서 달을 찾은 다음 왼쪽을 보면 밝은 별이 보일 것이고, 그것이 목성과 토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그 밝은 별을 관찰하면, 멋진 고리를 가진 목성과 토성이라는 두 개의 행성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정말 주의깊게 살펴보면 목성의 위성 4개와 토성의 위성 1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번에 모두 7개의 행성이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같이 목성과 토성이 아주 가깝게 있어 거의 하나의 별로 보이는 것은 "베들레헴 스타(Star of Bethlehem)"라고 불린다. "BC 7 년에는 목성과 토성 사이에 결합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동방 박사들'이 점성가였고 이것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성경에 언급되어 있다.
그리핀은 오늘 밤과 내일 밤 맑은 하늘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남서쪽을 바라 보면 하늘에서 목성과 토성이 아주 가까와진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대는 밤 11시 15분까지는 사라져버리므로, 해가 지고 난 뒤 약 1시간 30분 후인 밤 10시 전후에 나가서 관찰하는 것이 좋다. 오클랜드의 경우 오늘 해가 지는 시간은 밤 8시 41분이다.
이안 그리핀 박사는 이 행성들의 결합을 보기 위해 테카포에 있는 마운트 존 천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성(木星, Jupiter)은 태양계의 다섯번째 행성이자 가장 큰 행성이다. 태양의 질량의 1,000분의 1배에 달하는 거대행성으로, 태양계에 있는 다른 모든 행성들을 합한 질량의 약 2.5배에 이른다.
토성(土星, Saturnus)은 태양으로부터 여섯번째에 있는 태양계의 한 행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