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훔쳐가던 자기 차의 적재함에 뛰어올라탔던 한 남성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차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사건은 지난 12월 17일(목) 북섬의 푸케라우 베이(Pukerua Bay)에서 벌어졌다.
당시 마나와(Manawa)라는 이름의 한 젊은 남성이 자신의 작업장에서 일하던 중 밖에서 시동이 걸리는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도둑이홀덴 ute종류인 자기 차를 몰고 달아나던 중이었다.
곧바로 뒤따라가 적재함에 올라탄 그는 지붕을 두드려 도둑에게 그냥 차를 멈추고 내려 사라진다면 경찰에 신고도 안 할테니까 조용히 가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놀란 도둑은 국도에서 더 속도를 내 달렸고 적재함에 탄 채 그토록 빨리 달려본 적이 없는 마나와는 휴대폰으로 경찰을 불러 사정을 설명했는데 경찰관들 역시 뜻밖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도둑은 더 빨리 달아나기 시작했고 겁이 난 마나와는 속도를 줄여 자신이 뛰어내릴 후 있도록 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결국 7m가량을 달려갔던 도둑이 속도를 줄여줘 마나와는 차에서 뛰어내릴 수 있었지만 휴대폰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부근으로 출동한 경찰에게 추가로 상황을 전달할 수 없었다.
인근 데어리로 달려간 그는 주인의 도움으로 전화를 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경찰차를 타고 일단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중에 경찰은 그의 차를 찾아 사건 이튿날 그에게 돌려주었는데, 마나와는 도둑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단지 선택을 잘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가정에서 태어났고 모든 일에 열심히 일해야 했으며 또 일생 동안 좋은 멘토들도 만났다면서, 도둑 역시 좋은 멘토를 만나고 지금부터는 좋은 선택들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 마치 영화처럼 들린다면서 또한 죽을 수도 있었겠다고 말하면서 웃는다고 전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