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야생동물센터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던 희귀종 흰색 키위가 죽어 관계자들이 크게 상심하고 있다.
마스터턴 야생동물(Masterton wildlife)센터에서 살던 ‘마누쿠라(Manukura)’라는 이름의 암컷 흰색 키위가 최근 여러 차례에 걸친 수술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28일(월) 정오 무렵에 죽고 말았다.
푸카하(Pūkaha)야생동물 센터에서 태어난 마누쿠라는 보호소에서 태어난 첫 번째 흰색 키위였는데, 부모는 정상적인 색을 가진 리틀 배리아(Little Barrier)섬의 북섬 갈색(North Island brown) 키위 종류로 마누카우는 희귀한 유전적 특징을 물려받았다.
2011년 5월 부화 당시에도 센터 직원들은 마누쿠라가 흰색 키위인 줄은 몰랐었는데 이후 흰색 키위는 2마리가 더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누쿠라는 센터를 찾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를 포함한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센터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고 조이 카울리(Joy Cowley)의 아동소설인 ‘Manukura, The White Kiwi’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초부터 마누쿠라가 제대로 먹이를 안 먹는 것이 관리직원에게 발견됐고, 곧바로 파머스턴 노스의 매시(Massey)대학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진찰을 받은 결과 아직 나오지 않은 알이 몸 안에 고착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제의 알을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됐고 그 이후에도 몇 주에 걸쳐 난소와 난관을 추가로 제거하는 등 전문 수의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은 병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편 마누쿠라의 동생인 수컷 흰색 키위인 ‘마푸나(Mapuna)’는 현재 자신이 태어났던 푸카하 센터에서 번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