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의 한 아파트에서 플랫으로 살고 있는 '리사'라는 여성의 침실은 작고 아늑하며 낮에는 햇살이 가능하다. 그녀의 방은 더블 침대가 꽉 끼게 들어간 곳이지만, "침실"에 대한 법적 요구 사항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TVNZ에서 보도했다.
기사에서 소개된 '리사'라는 여성은 집주인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명을 사용했다. 그녀는 이사를 하기 위해 자신이 살던 곳을 다른 사람이 살도록 인터넷에 게시할 때까지 자신이 머문 방이 얼마나 특이한 지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사'가 사는 웰링턴의 아파트에는 모두 7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녀는 개조된 선룸(Sunroom)에 살며 주당 $170를 지불했다.
그녀는 자신이 머물렀던 방을 주당 $130에 온라인 광고를 올렸을 때 조롱과 비판에 직면했다. 그녀의 방에 대해 사람들은 해리포터가 어린 시절 살던 계단 아래의 찬장과 비교되었고, 또다른 조롱을 받기도 했다.
리사는 자신이 살던 방이 가장 멋진 방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사람들이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조금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주택 개선 규정에 따라 침실의 면적은 최소 6m2가 되어야 하고, 최소 너비는 1.8 미터여야 한다. 리사의 방이 그 규정에 맞는지는 확실치 않다.
임차인 서비스(Tenancy Services)의 스티브 왓슨은 임차인이 주택 요건을 충족하는지 걱정된다면 집주인과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집주인과의 대화에서 해결 또는 결론에 도달할 수 없을 경우, 테넌시 서비스의 패스트트랙 해결, 중재 또는 테넌시 트리뷰널 청문회를 포함하여 분쟁 해결에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옵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티스 왓슨은 방이 부족한 웰링턴과 같은 곳에서는 리사와 같은 일이 꽤 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주택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세입자가 다른 대안이 거의 없이 부적합한 침실에 돈을 내고 지내야 하는 경우들이 생길 우려가 있다.
세입자가 선택권을 가졌다면, 법적으로 부적합한 장소가 침실로 임대 시장에 나오지 않겠지만 현실은 살기 부적합한 곳도 개조되어 시장에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임차인은 임대에 대한 최소 법적 요건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Renters United의 안나 무니는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의 주당 평균 임대료는 $450이며, 주당 평균 급여는 $1,060이다.
테넌시 서비스는 집주인이나 세입자 등에게 권리와 책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임차 서비스는 사업 혁신 고용부(MBIE : Ministry of Business, Innovation and Employment)의 일부이며, 테넌시 서비스 웹사이트(Tenancy.govt.nz)에는 세입자와 집주인이 자신있게 행동하고,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임차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와 자료 등이 올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