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메뚜기인 웨타(wētā) 중에서도 가장 큰 웨타 종류들이 보호지역에 방사됐다.
그동안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키워 왔던 70여 마리 이상의 ‘웨타풍가(wētāpunga)’가 최근 하우라키(Hauraki)만의 보호지역인 모투이헤(Motuihe)섬에 방사됐다.
동물원에서는 온도가 조절되는 방에서 길러지던 웨타들은 이번 이동을 위해서 대나무로 만들어진 용기에 조심스럽게 나뉘어 넣어졌다.
동물원의 담당자는 멸종 위기의 곤충을 방사하게 돼 기쁘며 섬에서 잘 번식해 개체 수가 더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사는 이전까지 행했던 몇 차례에 비해 개체 수도 늘어났지만 거의 성체에 가깝게 키웠다면서, 곤충은 체구가 클수록 자연에서의 생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방사 행사에는 그동안 이 일에 자원봉사들을 했었던 수 십명이 배를 타고 현장까지 가서 방사 광경을 직접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모투이헤섬을 관리하는 자연보존부(DOC)의 한 직원은, 원래의 생태계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취약한 생물종들에게도 다양성이 살아있는 지역이 더욱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섬은 지난 20년 동안 5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는 등 지속적인 복원 작업을 통해 그 이전에는 토끼가 가득했던 황폐했던 농장 지역에서 이제는 자연 생태계로 돌아왔다.
웨타는 16종의 자이언트 웨타 종들을 포함해 국내에 100종 이상이 있는데 이번에 방사된 웨타풍가는 자이언트 웨타 중에서도 가장 큰 종류이다.
성체의 평균 크기(길이)는 75mm정도에 무게는 35g가량이지만 큰 것은 70g이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