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남쪽 외곽인 포트 힐스(Port Hills)에서 작은 규모의 삼림 화재가 몇 차례 발생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목격자들의 제보를 촉구하고 있다.
12월 9일(수) 자정과 새벽 1시 사이에 포트 힐스의 4곳에서 불이 났으며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곧바로 진화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이 각각 40~1200m2 정도였다고 말했는데 럭비 구장은 보통 크기가 8400m2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는 처음에는 높은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애를 먹었지만 운이 좋게도 바람이 자는 바람에 진화했다면서, 이번 불들은 비록 규모들은 작았지만 큰 불로 번지기에 충분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했던 무렵에 현장 인근에서는 의심스러운 불꽃(flare)이 목격됐던 것으로 알려져 현재 소방 당국과 경찰은 목격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화재 당시 포트 힐스 정상부를 따라 이어지는 서밋(Summit) 로드에서 차량이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경찰은 제보자들은 105번 등을 통해 경찰과 접촉해주도록 당부했다.
포트 힐스에서는 지난 2017년 2월에 큰 불이 나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된 가운데 진화에 나섰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한 명이 숨지고 2000헥타가 넘는 삼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사진은 2017년 산불 피해 지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