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성탄절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선물과 음식들을 도둑들이 훔쳐가는 바람에 한 교회의 관계자들이 크게 상심하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이번 도난 사건은 11월 28일(토) 밤중에 북섬 파머스턴 노스의 브로드웨이(Broadway) 애비뉴에 있는 세인트 패트릭스(St Patrick's) 성당(사진)에서 벌어졌다.
교회 관계자는 세인트 제임스(St James) 가톨릭 스쿨에서 보내온 10개의 선물 꾸러미들을 포함해 통조림과 잼, 커피, 초콜릿과 비스킷 등 많은 양의 음식들도 함께 사라졌다면서 도무지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액수로는 1200~1500달러가량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 음식들은 20여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는데, 교회 측은 매년 3000여명을 돕고자 800여개의 꾸러미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교회 측에 따르면 당시 문이 열리고 창문틀도 떨어져 나간 상태로 불이 켜져 있었으며 바닥은 난장판이었는데, 훔쳐간 분량으로 봐 도둑들은 당시 차에다 물건을 싣고 재빠르게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비록 기부된 물건들을 도둑질당했지만 지역 사회가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그대로 지나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기부자들에게 감사하며 모두에게 멋진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1월 27일(금) 밤부터 29일(일) 아침까지 교회를 비롯한 그 주변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봤던 이들이나 또는 정보가 있는 경우 전화 105번을 통해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