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로 사임한 전 녹색당 의원인 골리즈 가라만(Golriz Ghahraman, 43)이 매장 두 곳에서 3건의 개별 사건을 통해 약 1만 달러 상당의 의류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가라만은 가계 절도 혐의가 문제가 되자 지난 1월 16일에 의원직을 사임했는데 이튿날 경찰은 그녀를 2건의 절도 사건 혐의로 기소한 바 있으며 세 번째 기소가 1월 23일에 이어졌다.
1월 31일 공개된 오클랜드 지방법원의 문서에 따르면 가라만은 지난해 12월 21일 오클랜드 폰손비(Ponsonby)에 있는 ‘Scotties Boutique’에서 2,060달러 상당의 의류를 훔쳤다.
또한 12월 23일에는 같은 매장에서 7,223달러 상당의 의류를 훔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세 번째 혐의는 10월 22일 웰링턴의 ‘Cre8iveworx’에서 695달러 상당의 옷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의원이자 변호사로 녹색당의 법률 부문 대변인이고 했던 가라만이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의 가치는 9,978달러이다.
‘Scotties Boutique’와 관련된 두 혐의는 각각 최대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Cre8iveworx’에서 저지른 사건은 최대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가라만은 2월 1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이제 날짜가 2월 말로 연기되었다.
의원직을 사임한 후 가라만은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이 심하게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완전히 성격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되었다면서 자기의 행동을 변명하려는 게 아니라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은 선거로 뽑은 대표자에게 최고 수준의 행동을 기대하지만 자신은 부족했고 합리적이지 못했던 행동을 설명할 수도 없다면서, 의학적 평가를 통해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하고 사과했다.
한편 1981년 이란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를 따라 온 가라만은 오클랜드 법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국제 인권법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유엔에서도 일했던 인권 변호사 출신이다.
지난 2017년에 녹색당 비례 대표로 출마해 뉴질랜드 최초의 난민 출신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국제적으로도 큰 화제가 됐는데, 그러나 의원으로 재직하는 기간 내내 살해 위협 등 온라인을 통한 공격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