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한 외딴 마을의 주민들이 우체국(NZ Post) 택배 소포가 제때 오지 않는다면서 언론을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TVNZ의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인 ‘페어 고(Fair Go)’에 이와 같은 민원을 제기한 이들은 남섬 북부 내륙에 위치한 리프턴(Reefton)의 주민들.
이곳은 서해안의 중심도시인 그레이마우스(Greymouth)에서 동쪽 내륙으로 약 8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민은 1000여명인데 한때는 광산업 도시로 이름을 날렸던 곳이다.
주민들은 NZ Post 측에 배송에 하루 걸리는 요금을 내고 소포를 받으려 해도 물건을 실제 받기까지는 며칠씩 걸리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국가 물류 시스템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주민은 야간에도 배송되는 요금을 낸 경우에도 다음날 소포를 못 받는 것은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이라면서, 심지어 중국에서 도착한 한 소포는 오클랜드 분류센터에서 일주일이나 처박혀 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소포는 크라이스트처치로 갔다가 웨스트포트(Westport)로 오더니 얼마 뒤 트래킹 넘버를 추적해보니 놀랍게도 암스테르담(Amsterdam)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22년을 살았다는 또 다른 한 주민은, 최근 반려견이 아파서 급히 약을 주문했는데 웰링턴에서 오던 약이 웨스트포트로 갔다가는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보내진 후 결국은 36시간 만에 도착했다면서 당시 개가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방송국 측에서 NZ Post측에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관계자는 당시 자동화 분류 기계의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그로 인해 소포가 잘못된 곳으로 향했지만 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NZ Post 측에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몇주 안에 리프턴의 NZ Post 숍의 ‘클릭 앤 콜렉트(Click and Collect)’ 옵션을 추가해 앞으로는 제 시간에 소포들이 오갈 수 있게 됐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