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물 부족 사태를 겪는 캔터베리의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 지역에서 또다시 수돗물 사용 억제 안내가 내려졌다.
특히 금년에는 지난 10년 이래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이 지역의 하천들의 수위가 전보다 더욱 낮아졌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의 수돗물 공급 관계자는 현재 뱅크스 페닌슐라 지역의 수원지들인 이들 하천들의 변화와 향후 기상 예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강수량이 10년 이래 가장 적어 앞으로 며칠 동안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린다고 해도 전반적인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샤워 시간을 짧게 갖고 잔디에 물을 주지 말며 수도꼭지가 새지 않는가를 점검해주도록 당부했다.
또한 관계자는 시청에서 발급해준 자원동의서를 준수해 이곳 하천에서 적정량 이상의 물을 뽑아내지 않도록 함께 요청했다.
이는 지나치게 하천 수위가 낮아질 경우에는 하천에 의존해 사는 어류를 비롯한 곤충과 식물 등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인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뱅크스 페닌슐라 지역은 작은 하천들에만 수자원을 의지해 아카로아(Akaroa)를 비롯한 이 지역의 도시와 마을들은 매년 여름만 되면 물 부족 사태가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