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카토에서 한 10대 청소년이 강물에 휩쓸려 익사 직전이었던 11살짜리 어린이를 구해냈다.
올해 18세인 조엘 쿠메로아(Joel Kumeroa)가 “아이 좀 살려줘(save the boy)”라는 한 남자의 비명을 들은 것은 지난 10월 24일(토) 오후에 와이카토강의 푸케테(Pukete) 도보교 인근이었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인 쿠메로아가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남자 어린이 하나가 숨도 제대로 못 가누면서 강물 한가운데로 휩쓸려 가고 있었다.
쿠메로아는 인근 강안 부두로 달려내려가 곧바로 강물로 뛰어들었는데, 그러나 강물 흐름이 상당히 거세 아이에게 다가갔을 때는 그 자신도 상당히 힘이 빠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구조훈련을 받은 숙달된 수영 실력을 가진 그는 아이가 물 위에 계속 떠있을 수 있도록 떠받치면서 천천히 강가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윈텍(Wintec) 재학생인 쿠메로아는 나중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눈 앞에서 애가 물에 빠져 죽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었으며 또 보고 싶지도 않았다고 구조에 나섰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와이카토강에서는 여름이면 수영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특히 어린이나 젊은이들이 많이 위험에 빠진다면서 더 많은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