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호주 태즈메이니아(Tasmania) 섬과의 직항편이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즈메이니아에서 자유당 당대회를 갖고 있는 호주 연방정부의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11월 8일(일), 내년 초부터 뉴질랜드와 태즈메이니아의 주도인 호바트(Hobart) 간에 정기 직항편이 개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내년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번 직항편은 여름 관광 성수기에는 주당 3편, 그리고 겨울에는 주당 2편 등 연간 모두 130여편이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직항편을 위해서는 호바트 공항에 30여명의 국경 보안요원과 경찰이 추가로 배치되어야 하는데 이미 호주 정부에서는 6000만 호주달러를 투입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호바트 공항 당국은 출입국 게이트 등 공항 인프라의 업그레이드와 추가로 투입되는 보안 인력 등이 머무는 숙소 마련을 위해 1500만 호주달러를 주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뉴질랜드와 호바트 간 직항 노선은 지난 1996년 에어 뉴질랜드가 처음 취항했었지만 이후 경제성 문제로 중단돼 이번에 취항이 재개되면 20여년 만에 다시 하늘길이 열리는 셈이다.
직항 노선 개설은 호주 입장에서는 태즈메이니아를 찾을 뉴질랜드 출신 관광객을 우선 목표로 하면서 또한 투자 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사업이다.
실제로 태즈메이니아는 ‘태즈메이니아 데블’ 등 호주 본토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유대류 동물 등을 갖고 있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관광지로서 상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이전에 직항편을 자주 이용했었다는 한 태즈메이니아 주민은, 뉴질랜드와 태즈메이니아 사이에는 유사점이 있지만 뉴질랜드와는 다르게 만드는 독특한 점도 있다면서 여기에는 뉴질랜드인들이 바다를 건너와야 하는 무수히 많은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뉴질랜드 총리가 이곳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면서 재신다 아던 총리가 이곳을 방문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올해 초에 호바트 공항 당국이 호주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에 국제선 항공편이 생기면 연간 1억2000만 호주달러의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사진은 호바트 공항을 이륙하는 콴타스 항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