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피오르드랜드의 ‘다우트풀 사운드(Doubtful Sound)’에서 좌초했던 크루즈선이 사고 일주일 만에 운항 재개를 허가받았다.
사고는 지난 1월 24일 ‘피오르드랜드 내비게이터(Fiordland Navigator)호’가 오후 6시15분쯤 ‘크루키드 암(Crooked Arm)’ 인근에서 암초에 좌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배에는 승객 57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처음 보도에는 한 명만 약간 다쳤다고 전해졌는데, 당일 저녁에 배가 다시 떠 전원이 정박지인 딥 코브(Deep Cove)로 무사히 돌아왔다.
이 크루즈는 당일, 또는 선내에서 숙박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운영사인 ‘RealNZ’의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선장이 즉시 구조 신호를 보냈으며 전체 승객이 안전하게 테아나우로 돌아오고 있고 기술자들이 선박 파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1월 29일 회사 관계자는, 지난 며칠 동안 계약업체와 협력해 딥 코브에 정박 중인 피오르드 내비게이터호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최종 수리가 이뤄졌고 선박 검사관이 운항 복귀를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당국 허가 하에 30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운항에 나서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고에 대해 ‘교통사고조사위원회(Transport Accident Investigation Commission, TAIC)’의 외부 조사와 함께 내부 조사도 진행 중이며 관련 직원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다시 운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직원과 협력업체 및 당국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TAIC 조사관은 이 배가 2006년에도 조사를 받았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좌초는 선체에 구조적 문제를 일으켜 침몰이나 전복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사고로 간주한다면서 조사가 완료되기까지는 최대 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 발생 시 승무원들이 잘 대응해 승객들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