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 분기별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2019.12~2023.12)
팬데믹 이후 치솟기만 했던 국내 물가 상승률이 5%대 이하로 조금 낮아진 모습이다.
통계국이 1월 23일 발표한 작년도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s price index, CPI)’ 상승률은 12월 분기까지 연간 4.8%였는데, 이는 직전인 9월 분기까지의 연간 상승률 5.6%보다는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통계 담당자는 4.8% 상승률은 지난 2년 동안의 연간 CPI 상승률 중 가장 작은 수치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물가 상승률 목표 범위인 1~3%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12월 분기까지 연간 인플레이션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주택 및 공공요금이었는데, 주로 주택 임대료와 주택 건설 비용 및 재산세 인상에 의해 주도되었다.
12월 분기까지 주택 임대료는 연간 4.5%가 올랐고 주택 건설비와 재산세는 각각 3.6%와 9.8%가 올랐다.
담당자는 주택 임대료가 2022년 말에 비해 4.5% 올랐으며, 새 주택 건축 비용 상승률은 3.6%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41%나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부문 외 물가에 그다음으로 영향을 크게 미친 부문은 간편식(ready-to-eat food)과 함께 제과, 견과류, 스낵과 같은 잡화식품 가격 상승이었는데, 인스턴트 식품은 2023년 9월 분기까지 연간 9.4% 오른 데 이어 12월 분기까지 연간 7.3%가 올랐다.
제과, 견과류, 스낵류는 9월 분기까지 연간 10.9% 상승률을 보였고 12월 분기까지는 연간 9.7% 올랐다.
한편 12월까지 분기 동안에 물가는 주택 임대 및 공공요금이 각각 1.1%와 0.7% 상승했던 것에 반해 식품 부문에서는 하락하면서 전 분기 대비 0.5%의 상승률을 기록해 직전 분기의 1.8%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했다.
통계 담당자는 12월 분기에 CPI 측정 대상인 전체 항목의 약 ⅓ 품목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3년 중 가장 큰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분기에는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채소가 전 분기보다 14.9% 하락하고 우유, 치즈, 계란 등의 식품도 2.8%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