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으로 인한 4기 암을 극복했던 한 30대 여성이 3000km에 달하는 뉴질랜드 도보 종단에 나섰다.
주인공은 북섬 동해안인 테임즈(Thames) 출신의 케이트 코츠워스(Kate Coatsworth).
그녀는 지난 9월 7일(월)에 북섬 최북단인 케이프 레잉가(Cape Reinga)를 떠나 테 아로아(Te Araroa) 트레일을 따라 현재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6주가 지난 지지난 주말에 와이토모(Waitomo) 인근을 지나고 있는 그녀가 남섬 최남단인 블러프(Bluff)까지 도착하기까지 예정된 기간은 총 6개월이다.
그녀는 지난해 초에 호주 시드니에 6주간 머무는 동안에 두통을 느끼기 시작했고 결국 3월에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의사들은 머리에 종양이 너무 커 출혈까지 발생했다면서 그때 바로 병원에 오지 않았으면 당일 밤을 넘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시간에 걸친 큰 수술을 받은 그녀는 이후 6주간 이어지는 방사선 치료와 함께 또한 6개월 과정의 화학요법 치료를 두 차례 받고 지난 5월에서야 치료를 끝냈다.
그녀는 최근에 의사로부터, 3개월 정기검사 MRI 검사가 깨끗했으며 내년 후반까지는 전문의를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통상 이 정도 진단을 받은 경우에 기대수명은 15개월에 불과했다.
한편 뇌종양이 생겼을 때 같은 질병에 대한 정보 부족을 느꼈던 그녀는 이번 도보 여행을 통해 뇌종양 지원 단체인 ‘BTSNZ(Brain Tumor Support NZ)’을 위한 기금 마련에도 나섰다.
이 단체는, 종종 간과되는 이 질병에 걸린 이들에 대한 정보 제공과 지원을 위해 맨디 바탄(Mandy Bathan)이 작년에 창설한 것인데, 코츠워스는 5만달러가 목표이며 현재 1만5000달러 정도를 모았다.
한편 ‘뇌암을 극복하는 여정(Beating the Track for Brain Cancer)’으로 이름이 붙여진 이번 코츠워스의 여정에는 친구들과 함께 그녀의 부모들도 차를 타고 뒤따라가면서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은 간간히 함께 걷기도 한다.
코츠워스는 치료를 받을 당시 전문의로부터 들은 최고의 조언은 ‘활동하는 것을 잃지 말라(not to lose being active)’는 것이었다고 전하고, 이번 여정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케이프 레잉가에서 첫날 진작 그만두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