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섬나라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환경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연구자들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이곳 주민들의 삶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왔는데, 연구를 진행한 매시대학 한 전문가는 주민들이 현재 상황에 적응하면서 일부 측면에서는 삶의 질이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국경이 폐쇄되고 관광객이 끊기면서 이 지역 경제에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반면에 주민들이 다시 땅을 일구고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등 오래 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경향도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했던 주민 중 73%가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답하면서도 절반은 현재 식량을 재배하고 있고 또 15%는 가족을 위해 낚시를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민들 스스로가 먹거리를 장만하던 예전의 단순한 삶으로 돌아갔음을 보여주는데 이로 인해 주민들 간의 사회적 유대는 더 강해지고 시련에도 탄력 있게 대처하는 상황이다.
즉 이들은 자신의 땅에서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는 등 본래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삶의 형태로 돌아가면서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삶의 질이 개선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연구자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처음이 아니고 마지막도 아닌 데다가 태풍이나 지진, 쓰나미 등도 발생하는 만큼 이번의 경험들을 통해 주민들이 미래의 고난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