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에 남섬에서 열린 한 낚시대회에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 10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사흘간 남섬 남부의 테 아나우(Te Anau) 호수 인근 지역에서는 제13회 ‘Stabicraft Te Anau Manapouri Fishing Classic’이 진행됐다.
매년 이 대회에는 평소 500여명의 낚시꾼들이 참가하곤 했었는데, 금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952명이나 참여하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 중에는 아이들도 많았는데, 이들은 테 아나우 호수와 마나포우리(Manapouri) 호수, 그리고 어퍼 와이아우(Upper Waiau)강 등지에서 낚시에 나섰다.
대회 관계자는 주 경연대회장에서 기록적으로 많은 508마리가 낚였으며 맥그레거스 폰드(McGregor's Pond)에서도 82마리의 연어가 잡힌 가운데 4.34kg의 브라운 송어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고기였다고 말했다.
금년 대회에서는 딥턴(Dipton) 출신 여성인 도나 벨(Donna Bell)이 1등으로 뽑혀 선외 모터와 VHF 무전기, 그리고 어군탐지기 등의 부속장치들이 달린 신형 보트(사진)를 부상으로 받는 행운을 누렸다.
한편 낚시대회가 열리자 테 아나우의 숙소들이 거의 꽉 차고 시내의 레스토랑들 역시 바쁜 시간을 보내는 등 낚시꾼들과 관광객들로 인해 모처럼 테 아나우 일대에서 활기찬 모습이 연출됐다.
지역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곳을 찾은 이들이 아주 좋은 일정들을 보냈으며 일부는 26일(월) 밤까지 체류를 연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우스랜드의 다른 관광지인 캐틀린스(Catlins)의 큐리어스 베이(Curio Bay) 캠프장도 뉴질랜드 전역에서 몰려온 방문객들이 연휴 동안 하루에서 사흘간 머물렀다고 시설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