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노스랜드 서부 해안에서 잡은 조개류에서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어 이 지역에 경고가 내려졌다.
해변에서 조개류를 채취하는 것은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일부이며, 실직과 빈곤이 심해지면서 해안에서 채취한 생물들이 수입원이 되었던 이들에게는 또다른 타격을 주는 소식이다.
홍합, 굴, 피피, 토 헤로아, 캐세이, 키나(성게), 새조개, 투아 투아 등 이 지역의 갑각류에서 마비와 호흡 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독소가 검출되었기 때문에 섭취하면 안된다. 조개류는 조리해도 독소가 제거되지 않는다.
또한, 독소는 장에 축적되기 때문에 조리하기 전에 내장이 완전히 제거된 경우, 굴, 게 및 가재는 먹을 수 있지만, 내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 내용물이 조리 과정에서 고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섭취 후, 10분에서 3시간 사이에 나타난다. 입과 얼굴 및 손과 발 주변의 무감각과 따끔거림, 삼키거나 호흡 곤란, 현기증, 두통, 구역질, 구토, 설사, 마비 및 호흡 부전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공중 위생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어패류를 먹은 후 병에 걸렸다면, 헬스라인 0800 611 116으로 전화하거나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검사할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섭취하고 남은 조개류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1차 산업부(The Ministry for Primary Industries)는 지난 10월 9일 금요일 그들의 웹 사이트를 통해 노스랜드 서해안 지역에 공중 보건 경고를 발표했다. 이 경고에서 명시된 지역은 북섬 북부의 경우에는 90마일 비치의 와이파파카우리에서부터 노스랜드 웨스트 코스트 지역까지이다. 남쪽으로는 카이파라 항구에서 포우투 포인트까지이며, 이 범위 안의 Herekino, Whangape, Hokianga 항구도 포함된다.
오클랜드의 마누카우 항구 입구인 사우스 헤드에서 카휘아 남쪽 티루아 포인트까지 북섬 서쪽 해안에도 또다른 경고가 내려졌다.
1차 산업부는 이 지역에서 채취한 어패류 샘플에 대한 정기 테스트에서 MPI가 설정한 안전 한계인 0.8mg/kg을 초과하는 마비성 어패류 중독(PSP) 독소 수준이 나타났고, 이 지역에서 어패류를 먹는 사람은 누구나 잠재적으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해양 과학자이자 안드레아 알파로 교수는 치명적인 조개류를 먹으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스꺼움, 구토 및 설사, 심지어 사망 가능성까지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개류 채취 금지령은 남쪽의 카이파라 항구에서 북쪽의 90마일 해변까지 서쪽 해안을 따라 확장된다.
1차 산업부의 독소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은 계속되며 모든 변경 사항은 즉시 업데이트된다. 상점과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거나 수출되는 상업적으로 수확된 조개류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MPI의 엄격한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