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지나면서 오클랜드 동물원에 새 식구들이 여럿 등장했다.
최근 들어 코뿔소와 개코원송이, 그리고 수달과 키위가 잇달아 새로 태어나면서 동물원 직원들을 기쁘게 했다.
‘남방 흰코뿔소(southern white rhino)’ 암컷인 ‘자밀라(Jamila)’가 지난 8월 14일에 몸무게 65kg의 코뿔소 딸을 낳아 열심히 돌보고 있다.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코뿔소가 새로 태어난 것은 20년 만인데, 이번 경사는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번식시키기 위해 호주 동물원과 협조해 이뤄진 일이다.
코뿔소는 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임신기간이 16개월 이상이나 되는데, 현재 자밀라는 아기를 돌보는 데만 집중하고 있으며 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동물원 직원들은 전했다.
한편 이와 함께 개코 원숭이(baboon)도 한 마리 새로 태어났는데 ‘말리(Mali)’라는 이름을 가진 엄마 원숭이 역시 지금은 새끼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오클랜드 동물원에 있는 개코원숭이는 같은 개코 원숭이 종류 중에서도 가장 작은 종류인데 이번에 한 마리가 더 늘어나면서 수컷 4마리와 암컷 6마리 등 식구가 모두 10마리가 됐다.
원숭이들은 새 식구가 태어나면 암컷들이 함께 돌보기 때문에 어미인 말리는 무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동물원 직원들은 전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수달도 5마리가 새로 태어났는데 ‘아시안 작은 발톱 수달(Asian small-clawed otters)’로 알려진 이 수달 새끼들은 아직도 눈을 뜨고 있지 않다.
아기 수달들이 태어난 뒤 눈을 뜨기까지만 40여일이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도 아기 수달들의 몸무게는 잼 한 병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이와 함께 최근에 금년 들어 첫 번째 키위도 부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통상 키위들은 알이 깨지기 시작한 후 밖으로 나오기까지 사흘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데 이번 새끼는 상당히 빨리 나와 직원들이 부화 과정을 영상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