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통제로 접객업(hospitality) 분야가 큰 타격을 받았던 가운데 특히 그중에서도 숙박업 (accommodation)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국의 10월 13일(화)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의 숙박업소 매출은 작년 9월보다 29%인 5400만달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에는 호텔과 모텔은 물론 캠프장들도 포함되는데, 지난 3월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었던 매출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은 했지만 여전히 아주 느린 추세로 회복되고 있다.
반면 같은 접객업 분야 중 식당과 바, 테이크 아웃 업종은 금년 9월에는 작년 9월보다 비록 소폭이기는 하지만 0.2%인 190만달러 매출이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이는 식음료 서비스 분야는 외국 관광객들이 입국하지 않고 2차례 걸친 록다운 등으로 영업이 제한됐지만 이후 국내인들을 대상으로 매출이 빠르게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 8월에 바이러스 2차 확산으로 경보령이 상향되면서 매출이 다시 감소했던 오클랜드의 관련 업체들이 9월에 빠르게 늘어났던 모습으로도 확인된다.
한편 지난 9월에는 가구나 전기기구, 하드웨어와 레크리에이션 용품들에 대한 카드 소비가 작년 9월보다 25%인 1억4900만달러나 급증하면서 7억5000만달러가 지출되는 이상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통계국 관계자는, 해외에서 귀국한 뉴질랜드인들이 이들 내구재들을 구입하고 또 지난 8월에 오클랜드에서 봉쇄 조치로 잠재됐던 소비가 9월에 나타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 중 레저 용품에 대한 지출도 9월에 전년에 비해 31%인 3600만달러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의료비에서도 엿보였는데 지난 9월에는 전년보다 20%인 4500만달러의 의료비가 지출되면서 2억76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뉴질랜드 인구의 1/3이 몰려사는 오클랜드에서 지난 8월에 GP나 치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 담당자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