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열리는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를 보러 올 예정이었던 슈퍼요트 주인들이 잇달아 예약을 취소하자 관련 업계에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이유는 입국 시 ‘코로나 19’로 인해 2주간 격리해야 하는 문제때문인데 해양산업계(marine industry)에서는 이들을 예외적으로 처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즉 이들이 만약 요트를 타고 오지 않고 비행기로 올 경우에는 자국에서 먼저 검사를 받은 뒤 입국 뒤에는 전국 각지에 있는 고급 로지 등에서 격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경우 자비로 내는 격리비용은 인당 5만달러에 달한다.
해양산업계가 이처럼 예외적 처리를 요청하는 이유는 당초 이들이 정상적으로 들어온다면 요트와 관련된 제조업체들을 포함해 국내에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됐던 경제적인 효과가 1억800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오클랜드 항구의 슈퍼요트 계류장 예약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예상됐던 수익도 모두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9월 16일(수) 아침에 해양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일반 호주 관광객 한 명은 국내에서 3000달러를 소비하지만 슈퍼요트 주인과 같은 부자 관광객들은 요트 한척에 최대 200만달러까지 쓴다면서 정부의 조치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관계자는 당초 슈퍼요트 입항은 160척까지 예상됐지만 지금이라도 아메리카스컵 개최와 관련된 특별 고려사항으로 이와 같은 조치가 취해진다면 50~60척은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36회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는 내년 3월 6일부터 21일까지 오클랜드 앞바다에서 개최되며 이에 앞서 금년 12월 17일부터는 아메리카스컵 월드시리즈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