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에 발생했던 카이코우라(Kaikōura) 지진의 영향을 연구하고자 스웨덴에서 온 로봇 잠수정이 나선다.
현재 웰링턴 항구에서 시험 중인 이 잠수정은 조만간 국립수대기연구소(NIWA)의 조사선에 실려 남섬 카이코우라 앞바다로 보내져 연구에 들어간다.
잠수정은 카이코우라 해저 협곡을 조사하게 되는데 현재 국내 과학자들은 당시 지진으로 인해 협곡에서 산사태들이 발생했던 상황을 좀더 자세히 알기를 원하고 있다.
카이코우라 협곡은 길이가 60km에 깊이는 2000m에 달하는데 지진 당시 8억5000만톤의 침전물이 흘러내려 쌓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웨덴의 한 대학이 소유한 이 잠수정은 한 달간 연구에 사용된 뒤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는데 수백만달러의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EU와 뉴질랜드 간 협정에 의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 전문가는 지진 발생 당시 엄청난 양의 진흙이 쏟아져 내려 600km에 이르는 해저를 따라 이동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해저 협곡의 변형된 모습을 확실하게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지진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와 같은 해저 협곡에서의 대규모 산사태는 쓰나미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면서 잠수정을 통해 산사태 메커니즘을 확인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서식지가 영구적으로 변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이곳의 해양 생태계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관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