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초중고가 개학을 앞둔 가운데 많은 학부모가 자녀 교복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만성질환으로 수당을 받고 있는 동부 오클랜드에 사는 한 엄마는, 중학생 딸의 교복 등 다음 주 수요일 이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사려면 거의 800달러가 든다면서, 하지만 지금 그 절반의 돈도 없어 정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엄마는 학교 교복 규정이 종종 엄격하다면서, 제대로 된 교복을 안 갖춰도 등교 첫날에는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딸을 그런 상황에 놓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득이 괜찮은 학부모도 교복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부모도 고민하는 중인데 소득이 평균 이하인 부모는 어떨지 한번 상상해 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아동복지 단체인 ‘Variety’의 한 관계자도 매년 학년이 시작되는 때는 많은 학부모에게 어려운 시기라면서, 자녀가 두세 명인 경우 특히 크리스마스 직후에 새 교복을 마련하는 일은 대부분의 부모에게 굉장히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교복 구입 비용이 매년 오르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생활비 위기 속에서 집세와 먹거리 구입과 각종 청구서를 지불하고 난 뒤 교복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작년에는 1,600가정 이상이 이 단체의 ‘Kiwi Kids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복에 대한 도움을 요청해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클랜드 초등학교 교장협회의 카일 브류어턴(Kyle Brewerton) 회장은, 교복은 잘만 관리하면 몇 년 동안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을 훨씬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면서, 각 학교에는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지원하는 방안이 있으므로 교복 마련이 어려운 이들은 학교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등학교 교장협회의 본 코울로트(Vaughan Couillault) 회장도, 비록 교복이 비싸기는 하지만 매일 다른 옷을 입어야 하는 경우보다는 경제적이며 또한 사회적인 편견도 없애준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교복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