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추진해온 상수도용 관정의 ‘상부 구조물 개선 공사’가 완료됐다.
이번 작업은 북섬의 해브럭 노스(Havelock North)에서 대규모 상수도 오염사고가 발생한 이후 중앙정부가 만든 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해 시작됐다.
당시 점검 결과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하수를 뽑아내는 관정에서 ‘잠재적인 지표면 오염(potential surface contamination)’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6월부터 당시까지는 얕은 지하에 설치됐던 이른바 ‘웰 헤드(well-head)’를 지상으로 끌어올리고 새로운 첨단 장비로 바꾸게 됐다.
이번 공사로 시 전역에 설치된 119 개에 달하는 관정들의 ‘웰 헤드’가 지상으로 올려졌다.
시청 담당자는 시민들이 외출 시 울타리가 둘러진 부지 위에 지상으로 돌출된 커다랗고 빛이 나는 파란색 파이프를 새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관정의 모양을 설명했다.
담당자는 새 시설이 최첨단이며 매우 안전하고 또한 유지관리도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며 미래에 대비한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수도 네트워크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현재는 새 시설을 통해 모든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번 공사 완료로 시 전역에 염소(chlorine) 처리가 하지 않은 물을 공급할 수도 있게 됐지만 역류나 저수조 등 문제가 남아 현재 공급되는 수돗물 중 20%만 무염소 처리된 물이다.
나머지도 최초 넣기 시작했던 염소 분량의 1/5 수준인 0.2ppm으로 처리 중인데, 향후 ‘Drinking Water Assessor’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염소 처리를 완전히 중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