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 분기 및 연간 GDP 성장률(2017.12~2024.3)
지난 3월 분기에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GDP)이 0.2% 성장했다고 통계국이 발표했다.
이는 2023년 12월 분기에 전 분기 대비 0.1% 줄어들었던 GDP가 미약하지만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뉴질랜드의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0.2%)와 4분기(-0.1%)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뉴질랜드는 직전 분기 대비로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에도 역성장해 지난 6개 분기 동안에 네 차례나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전년 같은 기간 대비 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해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분기(-0.4%)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는 총 16개 산업 분야 가운데 8개 산업 분야가 성장세를 보였는데 전기,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서비스 부문이 2.9% 성장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한 임대, 고용 및 부동산 서비스 부문도 0.9% 성장했다.
반면 건설과 비즈니스 서비스 및 제조업은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제조업 분야가 감소하는 모습이었지만 식품과 음료 제조 분야는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분유와 같은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
한편 1인당 GDP는 이번 분기에 0.3% 감소하면서 6개 분기 연속으로 줄어드는 모습이었는데, 연간 기준으로는 2.4% 줄었다.
또한 지출은 가계 소비와 해외 방문객의 지출이 각각 0.8%와 2.4%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0.1% 증가했다.
니콜라 윌리스 재무부 장관은 이번 분기 성장이 긍정적인 신호임을 강조하면서도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는 도전적인 시기라고 표현했다.
이와 함께 높은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에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팬데믹 당시 물가를 잡고자 0.25%였던 기준금리를 2021년 10월부터 올리기 시작해 지난해 5월에 5.5%까지 올린 후 지금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입장이며 이에 따라 금융기관과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이나 돼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