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호텔 업계가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에 점차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실제 현장에 여러 종류의 로봇이 등장해 일하고 있다.
로봇이 이 업계에 등장한 지는 약 2년이 지났지만 아직은 기술 성숙도가 낮아 본격적인 확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싼 비용과 더불어 제한된 기능으로 인간 직원의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국내 대표적인 호텔 체인 중 하나인 ‘수디마(Sudima)’의 운영사인 ‘Hind Management)’는 현재 약 2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한 개의 로봇팀을 운영 중이다.
회사 마케팅 관계자는, 5대의 ‘벨라봇(BellaBot)’과 2대는 ‘플래시봇(FlashBot)’, 그리고 1대의 ‘CC1 청소 로봇’ 등 모두 8대의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 벨라봇은 주로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플래시봇은 룸서비스를 담당하며 CC1은 진공청소기 역할을 하고 있다.
관계자는 로봇이 인간 직원을 대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성수기 동안에 임시 직원을 덜 채용하게 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상시 직원의 일자리는 안전하지만 바쁜 시기에는 임시직 채용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이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님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호텔 사업의 특성상 완전한 대체는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관련 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로봇은 단순한 도구일 뿐이며 인간적인 접촉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호텔과 같은 접객업은 사람 손길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사람의 접대를 완전히 로봇이 대체하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 관계자도 로봇은 지난 1, 2년 동안 사용됐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로봇이 자주 고장 나거나 느리게 작동해 사람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로봇이 인간 일자리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직원들이 로봇을 따라다니며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수디마 호텔 관계자는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로봇 기술이 단기적으로 산업을 지배하지는 않겠지만 호텔 업계에서 계속 자리 잡을 것이며 로봇의 추가 도입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